<p></p><br /><br />우승마에게 베팅하기 위해 사는 표를 마권이라고 합니다. <br> <br>마사회는 마권 베팅 상한액을 10만 원으로 정해놓았는데요. <br> <br>하지만 있으나 마나한 규정이었습니다. <br> <br>강병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서울의 한 화상경마장. <br> <br>경기 시작을 앞두고 자율발매기 앞이 북적입니다. <br> <br>[화상경마장 안내방송] <br>"렛츠런 파크 서울, 마감 30초 전입니다." <br> <br>대인 판매 창구가 줄어들면서 모바일과 자율발매기를 통한 마권 발행이 늘어났는데, <br> <br>모바일보다 자율발매기를 이용하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. <br> <br>로그인을 해야 하는 모바일은 본인 인증을 거치기 때문에 10만 원 상한액을 넘길 수 없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자율발매기는 확인 절차가 없어 무제한 베팅이 가능합니다. <br> <br>[고액베팅 경험자] <br>"모바일로는 10만원까지 밖에 못해. 모바일로는 잠금을 걸어놔 가지고…(자율발매기로는) 하루에 베팅을 3억~5억씩 해." <br> <br>[화상경마장 직원] <br>"(신분증이랑 연락처 필요 없어요?) 그런 건 필요 없어요." <br><br>자율발매기 구매로 베팅 상한액을 위반해 적발된 건수는 매년 수천건에 이릅니다. <br><br>마사회가 자율발매기 수를 계속 늘리는데다 상한액 규정을 마사회가 자체적으로 정한거라 적발되도 퇴장 당하는 게 전부이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입장객수 감소로 줄어든 수입을 메꾸려고 고액 베팅을 방조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> <br>[김현권 / 더불어민주당 의원] <br>"중독성을 예방해야 할 임무를 갖고 있는 마사회가 중독성을 방기한다는 거예요." <br> <br>마사회는 자율발매기는 고객 편의를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김기열 <br>영상편집: 박형기
